덴마크 에프터스콜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함께 노래하기'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만큼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없을 거에요. 노래방 문화를 봐도 그렇고, 수 많은 노래하는 TV프로그램을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희한하게도 함께 노래하는 문화는 드뭅니다. 학교마다 합창단이 있기는 하지만 합창단은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이 선발되어서 하는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듣는 편에 머무르지요.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멜로디와 가사를 음미하며 나와 너의 소리가 한데 섞여 함께한다는 것(togetherness)을 온몸으로 느끼는 그런 '노래하기'는 거의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덴마크에서는 그런 일이 아주 보편적이라고 하네요. 제가 2018년에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를 방문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