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내 주변에 불편한 것들, 의문스러운 것들을 '그건 원래 그런 거야~'라고 그냥 넘기는 대신 '달라질 순 없을까?'라고 생각해본다면 그게 바로 세상을 바꾸는 일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꽃친 6기는 바로 그런 활동인 '체인지 메이킹'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난 5월 아름다운재단의 청소년 주도 공익활동 프로젝트에 선정되어서(🥳😎🌟) 올해 말까지 활동할 예정이지요.
지금도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가는 중이지만 중간쯤 도달했다고 생각되는 지금! 여러분께 그 내용을 살짝 공개할까 합니다.
1. 오리엔테이션
꽃친은 4명의 친구가 자원해서 진행팀을 맡았습니다. 진행팀은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체인지메이킹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지원서를 작성하고 재단에 심사를 받을 때 발표를 하는 등!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일을 담당했지요.
그리고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친구들 앞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이 활동에 대한 친구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던지고, 체인지메이킹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왜 우리가 이것을 하려고 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일정은 무엇인지 소개했습니다.
2. 워크숍 1 : 주제 정하기
갑자기 확산된 코로나 때문에 워크숍 1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워크숍 1의 주제는 각자가 해결하고 싶은 사회 문제를 이야기해보고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팀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오늘의 진행자는 즌즌 강사님! ㅎㅎ
워크숍 1을 통해 우리가 정한 주제 5가지는 다음과 같았어요.
- 인터넷 에티켓 : 익명성에 가려서 사람들이 너무 막말도 많이 하고 유튜브 댓글 이런데 보면 가관이다. 그런 것을 좋은 말하기 캠페인 등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하면 좋을 것 같다.
- 일상 속 환경 보호 : 분리수거, 육고기 줄이기, 음식 남기지 않기, 배달음식 줄이기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실천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서 나의 실천을 올리기
- 아동 돌봄 :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맞벌이 집은 아이가 혼자 있는 집이 늘어남. 정서와 교육에 좋지 않다. 혼자 밥을 챙겨 먹게 되니까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 잠깐 생각해 본 해결 방안은 직접 몇몇 아이들을 케어하는 활동도 해보고 싶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정책이나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청원하기, 아이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놀 키트나 간식 같은 것을 구성해서 활용하기.
- 바다쓰레기 줍기 : 바다쓰레기 줍기, 쓰레기 무단 투기 지역에 팻말 세우기
- 2인 1조 쓰레기 줍기 : 2인 1조로 팀원끼리 장소를 정해서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쓰레기 줍기.
워크숍 1을 마치자마자 진행팀끼리 모여서 피드백을 했습니다.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긴 했지만 과연 이런 주제들이 체인지메이킹 프로젝트에 적합한 걸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지요.
3. 멘토링 feat.유쓰망고 하늬커
우리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한 해결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청소년들의 체인지메이킹 프로젝트, 그리고 더 나아가 리얼월드러닝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유쓰망고'라는 단체의 김하늬 멘토님(이하 하늬커)을 줌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첫 번째 웍숍을 하고 나서 생긴 우리의 의문점들을 말씀드렸는데 그걸 해결하려다 보니 아예 하늬커의 강의가 시작되어 버렸네요? ^^;;
우리에게 주신 주요 코멘트는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주제와 실천이 섞여 있는 현 상황을 정돈하고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여러 번 던져봐야 한다.', '자료 조사가 중요하다.' 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해관계자 지도 그리기, 5 whys 질문 던지기 등의 기법을 배우게 되어 다음 워크숍에 적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빠질 수 없는 코멘트~]
* 홍삼 : 값진 시간이라는 단어를 느껴 본 시간. 꿀팁들을 많이 얻어간 것 같고,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원인 찾기’. 틀을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틀을 벗어나서 공익활동을 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 즌즌 : 문제 정하는 것 까지 했을 때 다음 워크숍에서 뭘 더 해야 하지? 이미 다 나온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처음에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 한다고 했을 때 새로운 걸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워크숍을 해보니 새로운 얘기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어지나 싶었는데, 오늘 멘토링을 받으니 다시 새로워지는 것 같아서 재밌어졌다.
* 던 : 저도 즌즌이처럼 맨 처음에 생각했던 체인지메이커랑 다르게 워크숍 1 끝나고 나서 학교랑 뭐가 다른가 싶어서 좀 찝찝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멘토링하고 나서 다시 돌아가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나무늘보 : 세부적인 계획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방향성이 잡혀서 좋았다.
* 하늬커 : 꽃치너들 항상 만나고 싶었는데 드디어 접점이 생겨서 좋다. 여러분들이 직접 배워서 고민하면서 이 과정을 진행하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이런 거 할 때 제일 많이 배우는 사람들이 진행팀이다.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계속 살피게 되니까. 그런 성찰을 잘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전체 프로젝트가 끝나면 진행팀이 얼마나 배우는 게 많을지 기대가 된다.
여기까지가 현재 상황의 1/2쯤인 것 같네요. 이 이후에 워크숍 2를 통해 주제를 통폐합하고 팀별로 이해관계자 지도 그리기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방학 중에는 팀별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5 whys 활동을 진행했어요. 그 과정에서 결국 3개의 주제 중에 하나는 해체되었지요.
도대체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는 건가 헷갈릴 즈음 다시 한번 하늬커와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했고 약간의 힌트를 다시 얻어 팀별 활동을 한 번 더 진행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올여름의 불볕더위만큼이나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모두가 끈기를 가지고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분량 압박으로 인해 다음 2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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