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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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2

happyyeji 2021. 10. 5. 10:50

워크숍 2 : 문제 현상만 정의하기 & 이해관계자 지도 그리기

 

지난 시간 하늬커와의 멘토링을 통해 우리의 첫번째 워크숍에서 도출한 결과물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했습니다. 바로 문제현상에 대한 성급한 해결책 도출이었지요! 예를 들면, 환경 오염이 문제야 -> 그럼 쓰레기를 줍자! 이렇게요. 

 

2021.09.03 - [꽃친 생활] -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1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1

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내 주변에 불편한 것들, 의문스러운 것들을 '그건 원래 그런 거야~'라고 그냥 넘기는 대신 '달라질 순 없을까?'

www.kochin.kr

 

물론 이런 단순한 실천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범위를 좁히고 그 문제의 진짜 원인을 밝혀내는 탐구 과정을 거쳐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바로 '체인지메이킹'의 진정한 의미이니 만큼 그 방법을 다시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진행팀인 즌즌이의 코멘트가 생각나는군요. 

 

 

문제 정하는 것 까지 했을 때 다음 워크숍에서 뭘 더 해야 하지? 이미 다 나온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처음에 체인지메이커 프로젝트 한다고 했을 때 새로운 걸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워크숍을 해보니 새로운 얘기가 안 나오는 것 같아서 재미가 없어지나 싶었는데, 오늘 멘토링을 받으니 다시 새로워지는 것 같아서 재밌어졌다.


두 번째 워크숍도 줌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가장 먼저 우리가 첫번째 워크숍 결과를 수정/보완해야 하는 이유를 홍삼이가 차분히 설명해주었어요.

1. 문제와 해결방안이 뒤섞여 있다.
2. 문제의식이 너무 광범위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좁혀보자. 

 

그래서 일단 지난 번 주제들 중에서 실천 방안은 우선 제외하고 주제 중심으로 조를 확정했습니다. 

- 인터넷 에티켓 > 스마트폰 중독
- 일상 속 환경 보호 
- 아동 돌봄 
- 바다쓰레기 줍기 
- 2인 1조 쓰레기 줍기

+ 유기견, 유기묘 문제

+ 코로나 블루 문제 

 

 

 

1) 이해관계자 지도 그리기

이해관계자란? 이 문제에 관련된 모든 주체를 말합니다.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기관이나 사회 구조가 될 수도 있어요. 이 문제에 관련된 주체들이 누가 있는지, 그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는 것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디서 실마리가 나올지 모르니 샅샅이 조사해 보는 탐정 같달까요?!

유쓰망고 워크숍 자료에서 발췌
우리가 만든 이해관계자 지도 - 유기견, 유기묘 조
우리가 만든 이해관계자 지도 - 코로나 블루 조

 


조별 워크숍. 5whys 질문 던지기

문제현상을 정의했다면 그 다음 할 일은?! 왜 그런 문제가 생겼을까? 진짜 이유를 끝까지 파고 들어야 합니다. 진짜 이유를 찾아야 진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 과정이 바로 5whys 질문 던지기였습니다. 


스마트폰 중독조는 

 

중학생들이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을 보이는 것이 문제다. 

Why1) 왜 과의존하는가? 

1) 스마트폰 말고는 할 게 없어서 

2) 스마트폰에 재밌는 게 너무 많아서

 - 이렇게 이유가 2가지 이상이 나올 경우 둘 중에 팀원들이 좀 더 관심이 가는 이유, 더 근거가 명확한 이유, 더 설득력이 있는 이유를 선택하면 됩니다. 

Why2) 왜 스마트폰 말고는 할 게 없는가?

1) 친구가 없어서

2) 다른 취미가 없어서

 

최종 이유 : 중학생들이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을 보이는 이유는 스마트폰 말고 할 수 있는 다른 취미가 없어서이다. 

 

위와 같은 논리 전개가 타당하다고 생각되어서 그 다음 단계인 해결책 찾기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어요!

 

열혈 회의 중인 진행팀

 


유기견 조는 다음과 같은 작업을 했어요. 

 

문제 현상 : 주인이 유기견 유기묘를 버린다.    

 

why 1. 버리는가?                                                                                       

1)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

2) 시끄럽게 짖는다.

 

Why 2. 시끄럽게 짖는가?                                                                                                                                                          

- 화장실(주변환경) 지저분할 경우 소변 냄새가 남아 있어서

- 초인종이 우리 집에 침입자가 들어오는 신호로 생각해

- 질병으로 인한 원인

- 강아지는 집을 지키고자 힘껏 울어댄다

- 주인에게 혹은 동료에게 낯선 누군가의 방문을 경고 또는 알리는

- 환호와 반가움의 표시

- 원하는 것을 짖어서 얻어내려는 행위

-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여기까지하고 최종 이유를 결론내리지 못했는데요, 진행팀에서 검토한 결과 질문과 이유 사이의 논리관계가 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행팀이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았어요. 이 내용을 바탕으로 유기견 조에 코멘트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 논리적 오류 :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거나, 시끄럽게 짖는다고 다 버리는 것은 아니다. 과연 짖는 문제가 해결되면 버리지 않을 것인가?
- 추천하는 방식 : 이해관계자(예. 버리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자료조사를 통해서 알아보기(설문조사), 동물관련기관에 물어보기

 

이 과정을 거치면서 5 whys 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자료조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어요! 

두 손 간절히 붙잡고 문제현상을 설득하고 있는 현장

 

3편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