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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하여 (feat. 덕밍아웃)

쉼의 시간을 신나게 보내고 있는 꽃치너들. 서로 많이 친해지고 방학의 일상도 어느덧 익숙해지는 이맘때면 진행하는 덕밍아웃 시간이 올해도 돌아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꽃친4기의 찬란했던 덕밍아웃 시간으로 초대합니다. 

 

덕질 + 커밍아웃 = 덕밍아웃

덕밍아웃' '덕후'라는 말과 '커밍아웃' 합성어로 자신의 덕후 성향을 주위에 공개하고 자랑하는 시간입니다말 그대로 내가 '꽂힌' 그 무엇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어떤 빡빡한 프로그램이나 공부할 교과목이 없는 꽃친에서는 이런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요즘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시간과 행동을 통제하며 미래를 위해 애쓰는 동안 좋아하는 것에 몰입할 시간도 포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방학 시간 만큼은 눈치보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마음껏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방학이 선물 아니겠어요?

 

저는 덕질한게 없어요. 
이런 것도 덕질인가요?
좋아하는 '이유'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데 어떡하죠?

 10대의 시기는 '나만의 취향'을 찾고 가꾸는 시기입니다. '덕질'이라고 이름 붙이기엔 부족해 보이더라고 괜찮습니다. 덕밍아웃을 잘 발표하기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계기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곳에  나의시간과 마음을 쏟는지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진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으니까요. 

 

본격 꽃치너들의 덕밍아웃

덕밍아웃을 시작하면서 덕밍아웃을 미리 경험했던 선배 채윤이가(1기) 와서 덕밍아웃을 소개해주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1기 선배의 방문만으로도 좋아했던 꽃치너들. 

선배의 발표를 보고 용기를 얻은 꽃치너들도 본격 덕질 커밍아웃을 시-작! 

 

1기 선배의 덕밍아웃 소개로 산뜻하게 스타트^^

 

음악에 꽂힌 친구들

4기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꽃치너들이 많습니다.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덕질하는 방법과 장르는 모두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자신만의 띵곡들을 들려주면서 덕밍아웃 시간을 풍성하게 해줬던 음악덕후들을 소개합니다.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한별이는 인디밴드의 콘서트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한별이가 좋아하는 인디음악 장르도 설명해주고 우리가 잘 몰랐던 인디음악을 추천해주었답니다..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좋아하는 현승이는 콜드플레이의 1집부터 현재까지 모든 앨범의 특색을 분석하고 코멘트한 페이지를 소개해줬어요. 마치 음악 평론가 같았답니다! 현승이 덕분에 콜드플레이 입덕 문턱이 낮아졌어요. 

콜드플레이 덕후의 음반평!! 전문가 스멜~

발라드를 좋아하는 서현이는 듣는 것뿐만 아니라 부르는 것도 좋아합니다. (어쩌면 노래방 덕후?ㅋㅋ) 앞으로 방학 동안 덕질할 방법으로 열심히 박효신, 양다일의 노래를 연습할 포부를 밝혔어요. 

 

10대의 덕질엔 아이돌이 빠질 수 없죠! 가수 비투비의 덕후인 소연이와 신생그룹 ITZY(있지)의 팬이라는 가은이가 아이돌 덕후로 나섰습니다. 이들은 덕밍아웃을 준비하는 동안 찾은 아이돌 자료들로 행복했다고 하는군요. (덕분에 '있지'도 소개받았답니다.)

 

 

드라마, 만화 등 각종 스토리 덕후

별에서 온 그대가 인생드라마가 되어서 입덕한 뒤 온갖 드라마를 섭렵한다는 희건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설명할 땐 누구보다 말을 잘 하게 된다는 것을 희건이를 보면서 또 알 수 있었어요. 드라마의 스토리를 진지하게 설명해주는 희건이의 모습이 인상 깊었답니다.

우리 희건이가 이렇게 발표를 잘합니다. 😍


월화수목금토일 하루도 빠짐없이 웹툰을 덕질하면서 매일이 행복한 주은이. 웹툰이 업로드되는 요일별로 웹툰을 소개해주고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주었어요. 
직접 좋아하는 웹툰 캐릭터들을 따라 그린 피피티로 시선 강탈!

"내가 좋아하는 것은 이렇게나 많지만, 하나만 알려줄게~"

 

뮤지컬 덕후인 예현이는 그동안 관람한 뮤지컬의 노래와 음악을 자세히 소개해 줬어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위키드의 음악을 들려줄 때도 "정말 너무 좋지 않나요?" 라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좋아하는 것을 인정할 수 있었답니다.

대원이는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친구답게 트랜스포머와 만화책 덕후라고 합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피규어와 만화책들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어요. 다음엔 대원이가 직접 그린 그림도 볼 수 있기를..✩

 

창작형 덕후

민환이는 이번 덕밍아웃으로 숨겨진 그림 실력을 커밍아웃! 민환이가 생기를 불어넣은 캐릭터들을 보면서 모두들 감탄했어요.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라 축구에 관련된 덕질을 소개할 줄 알았는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니 반전매력을 보여줬답니다. 

 

쌤들의 덕밍아웃도 빠질 수 없겠죠? 꽃치너들보다 훨씬 긴 인생을 사는 동안 쌓아온 꽃친 쌤들의 덕질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진대표님은 오래전부터 누군가를 지지하고 옹호하는 것을 애정했던 경험을 살려 지금의 꽃친 (청소년 쉴 권리 옹호자!)을 시작할 수 있었음을 밝히시면서 현재 10대의 덕질이 이후 직업으로 일치될 수도 있다는 '덕업일치'의 삶을 말씀해주셨어요. 오늘 발표한 덕질이 미래의 직업으로 연결될 친구들도 있을까요^^?

덕업일치를 이뤄도, 이루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덕질은 위대한 업적이나 결과물을 위해 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행복하니까 하는 것이니까요

진정한 덕후는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덕질은 조금은 무료할 수 있는 방학의 활력소도 될 수 있고, 일상 가운데 좋은 쉼을 누리게 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미란이의 그림 사랑

 

서로 다른 너와 나, 빛나는 우리들

이번 덕밍아웃은 3번에 걸쳐서 진행됐어요. 시작부터 자신있게  덕질을 발표한 친구들도 있었고, 덕질하는 것이 없다며 발표를 고민하던 친구들도 다른 친구들의 발표를 보고 용기를 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보고 그 대상의 어떤 매력 때문에 좋아하는지 고민해서 나눴답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개성만큼 서로의 취향도 다릅니다. 덕밍아웃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친구들의 덕질 세상을 알아갈 수 있었어요. 신기한 것은 방학 1년이 지나면 덕질하는 것이 새롭게 생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소개해 준 것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해보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볼 때면 재밌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방학 동안 덕력을 더 쌓아서 하반기에 덕밍아웃 2탄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 앞에서 꽃치너들은 각자의 빛깔로 반짝였답니다. 소소하고 쓸모없어 보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애정과 관심을 갖는 경험을 쌓아간다면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덕후로 빛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꽃치너들의 작은 흥미도 소중합니다! 16, 17살 꽃다운 친구들이 자신이 애정하는 대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좋아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세상을 잘 만들어나가길 응원합니다. 

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

알면 곧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으로 보게 되고

볼 줄 알게 되면 모으게 되니

그것은 한갓 모으는 것이 아니다” 

 - 유한준

 

 

덕질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