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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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월간 꽃친] 19년 4월. "각자만의 색깔로"

알 수 없는 사용자 2019. 5. 9. 01:32

"나뭇잎이 인사하는 달" (라코타족)

벚꽃잎은 땅을 분홍빛으로 덮고 은행나무 잎은 연두색에서 녹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하늘을 향해 자라가는 봄의 시간, 꽃다운 친구들도 각자의 색깔을 마음껏 뽐내며 보냈답니다.

다양한 만남과 경험 속에 의 색깔과 의 색깔이 어우러졌던 4월을 되돌아볼까요~?


 

 

서울역 쪽방촌 집수리 봉사

쌀쌀한 바람과 가벼운 빗방울이 내리던 토요일이었어요.  서울역 바로 뒷편에 있는 쪽방촌에서 노란 조끼입은 꽃치너들이 등장합니다.

이 날은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집수리 봉사 첫날이었어요.

광성교회 교인분들과, 서울에 있는 몇 개 대학의 대학생 언니오빠들과 만난 게 어색하기도 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몰랐지만...

극복~!

평소에 아껴둔 힘을 발휘해서 무거운 짐도 번쩍번쩍 들고, 지나가는 바퀴벌레도 깜짝 놀란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여러 개의 방을 작업했어요.

방의 짐을 다 빼고 벽과 천장을 새로 도배하고, 바닥에 전기판넬과 장판을 깔면 새 집으로 변신! 꽃친의 손길이 담긴 러브하우스가 여기저기 탄생합니다.

 

"온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라 되게 몸은 힘들었는데 신세계였어요."

"우리 집은 궁궐"

"힘들고 피곤하지만 그만큼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힘들긴 했지만 생각보다 재밌었다."

 

 

언젠가 꽃치너들의 집도 예쁘게 수리할 날이 오겠죠~? (부모님들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미디어 수업

요즘 유투브, 브이로그 다들 보시죠? 청소년들은 tv보다 더 많이 본답니다.

남들 하는 건 우리도 한다! 직접 영상을 만들고 편집해보기에 도전하는 꽃친!

요즘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가 그렇게 뜬다는데  꽃치너들의 손에서 완성되는 창의적인 영상을 언젠가 볼 수 있을거에요. 그렇지 얘들아?!

 


 

피구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 없는 바닷가는 아니지만 아침 해가 빛나는 한강을 찾았습니다.

일부 꽃치너들의 주종목인 피구를 하기 위해서지요.  

역동과 스릴이 느껴지시나요?

잘 안느껴지신다구요? 그럼 동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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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불꽃슛, 회전회오리슛을 쏠까봐 평범하게 던지자고 부탁을 하고 피구를 진행하는 덕분에  모두가 안전하게, 사고 없이 피구를 마칠 수 있었어요.  한강 망원지구는 몇 차례 와서, 꽃친 4기의 또다른 아지트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몸도 튼튼 몸도 튼튼한 꽃치너가 되기 위해 우리는 계속 운동할거에요. 다음 번에는 어떤 스포츠 경기가 진행될지 기대해주세요!

 

 


 

 

덕밍아웃

*덕밍아웃이란: “덕후(마니아를 뜻함)”커밍아웃의 합성어로, 자신이 덕후라는 것을 드러내는 행위를 말합니다.

 

1기 선배, 채윤 언니를 모시고 덕밍아웃에 대한 인트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자신이 과하게 몰입해서 즐기는 것들이 있겠죠? 그것을 당당히 드러내고 소개하는 시간이에요!! 

 

자 이제 우리 차례!

처음 덕밍아웃을 준비해준 친구들은 신기하게도 음악이라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아이돌, 힙합, 인디밴드 등. 몰랐던 사실도 배우고 음악도 같이 들으며 덕질에 함께 빠져드는 시간이었어요.

듣고나니 다른 친구들의 덕질도 무척 궁금해지고 기대되는 덕밍아웃은 계속됩니다~~~~~

 

 

 


박노해 시인의 시, <꽃은 달려가지 않는다>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꽃은 자기만의 리듬에 맞춰 차례대로 피어난다.

누구도 더 먼저 피겠다고 달려가지 않고

누구도 더 오래 피겠다고 집착하지 않는다.

꽃은 남을 눌러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이겨 한 걸음씩 나아갈 뿐이다.

자신이 뿌리내린 그 자리에서

자신이 타고난 그 빛깔과 향기로

꽃은 서둘지도 않고 게으르지도 않고

자기만의 최선을 다해 피어난다."

 

현재 꽃친 모임에는 11명의 꽃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채근한다고 더 빨리 자라지 않는 꽃들이지요 ^_^;;

그러나 각자의 호흡과 리듬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만의 향기를 내고 색을 입혀가는 모습은 참 인상적입니다.

4월의 꽃치너들은, 딱 4월만큼만 피어났습니다. 사실 아쉬운 부분도 있고 답답한 순간도 있었어요.

그래도 좋습니다.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우리에겐 축하하고 감사할 일이 넘치는 4월이었으니까요. 그리고 5월이라는 즐거운 시간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