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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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치너 글

3기 꽃치너의 2018 제주여행기 (2)

jjanghyuna 2019. 1. 30. 13:44

💕

삼기의 여행기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꽃친 3기의 마지막 여행으로 제주도를 갔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도착해서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다같이 차를 타고 함덕 해변에 가서 바다를 보는 순간 정말 제주도로 여행을 왔다는 것이 느껴져 설레고 기분이 좋아졌다. 


올해 1월에 ‘짓다’라는 인문학 학교에서 제주도를 왔었는데 그때는 같이 간 아이들과 선생님도 아예 모르는 사람들이었고 일정도 책 읽기, 글쓰기, 수업 듣기가 훨씬 많았고 제주도의 역사를 배우는 일정이 많은 데다 날씨도 좋지 않아 썩 기분 좋은 추억은 아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숙소부터 일정까지 1월에 왔을 때와 겹치는 것이 많았다. 다행인 것은 꽃친과 다시 그 장소들을 가면서 좋지 않았던 추억의 기억들 사이에 행복하고 좋은 추억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추사 김정희 유배지는 설명도 없이 정말 무념무상으로 보고 지나갔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설명을 듣고 나니 이해도 되고 새롭고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것 세 가지를 뽑자면 순례자의 교회우도의 바다걷기이다먼저 순례자의 교회는 셋째 날에 금오름을 오르기 전 간 곳인데 외딴 곳에 위치한 정말 작은 교회였다들어가기 전 겉에서만 봐도 아기자기하고 예뻤는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분위기가 너무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다모두 같이 둘러앉아 찬양을 불렀는데 교회친구들이나 가족들이랑만 하던 걸 꽃친 쌤들과 아이들이랑 하니 색다른 느낌이었고 작은 공간이 우리들 목소리로 꽉 차고 다들 즐거워하며 열심히 부르는 모습을 보는데 그 순간이 너무 예뻤다정말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장면인 것 같다


우도는 넷째 날에 갔는데 어릴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배를 탔다우도에 도착에 서빈백사로 향했다서빈백사를 본 순간 든 생각은 우리나라가 아닌 것 같다는 것이었다바다색도 에메랄드빛에 정말 맑았고 해변의 모래도 하얀 빛깔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겼다바다를 보고 있는데 날씨도 따뜻하고 제주도에 왔는데 바다에 한 번도 안 들어가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하고 바다도 너무 예뻐 애들이랑 바다에 들어갔다비록 다리 밖에 못 담갔지만 정말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바다에서 놀며 사진도 찍다가 물에서 나와 발을 말리며 조개 껍질들을 모았다색깔도 다양하고 모양도 가지각색이라 더욱 예뻤다여름에 다 같이 바다를 못 가서 아쉬웠는데 가을이라도 이렇게 다 같이 바다에 놀러 와서 물에도 들어가 보고 함께 놀아서 정말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걷기가 가장 좋았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오름도 오르고 올레길도 걸으며 정말 많이 걸었다말 그대로 걷는 것 자체가 좋았다기보다 걸으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예쁜 풍경이 보이면 잠시 멈춰 구경도 하고침묵의 시간을 가지며 혼자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기억에 남는 것은 금오름을 올라 석양이 지는 것을 같이 봤던 순간이다사진을 막 찍으면 놀다가 사진 찍는 걸 잠시 멈추고 다 같이 해가 지는 걸 가만히 보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가장 먼저 든 생각은 ‘행복하다였다



대한민국 청소년들 중 몇 명이나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여행을 와서 즐길 수 있을까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꽃친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마지막 여행이라는 것이 조금씩 실감 나고 아쉽고 이 모든 시간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다이번 여행에서 걷기만큼 많이 한 것은 이야기 나누기였다저녁때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며 다 같이 모여 톡투유도 하고 올레길을 걸으며 짝지어 톡투유도 하고그냥 걸을 때차 타고 가는 중에밥 먹을 때자기 전까지도 선생님애들남자여자 가리지 않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해외여행에서는 말도 잘 안 통하고 익숙하지 않은 풍경과 환경이라 다들 긴장한 상태였는데 국내여행이라 그런지 다들 여유로워져 서로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마음을 열 수 있었다이번 여행을 통해 꽃치너들의 관계가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비록 마지막 여행이라 아쉽지만 아쉬운 만큼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의 여행기




 이번 제주여행은 꽃친에서 마지막 여행이었다그래서 더욱 기대 됐고 더욱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하니깐  제주도에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 곳에 가서 밥을 먹을 때친구들이랑 놀 때도 항상 무언가가 아쉬웠던 것 같다
사실은 최고의여행이었는데 말이다마지막 여행이다 보니 그런 마음이 들었나 보다

그래서 아쉬웠던 것이 꽃친 모든 친구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만 이 여행이 마지막이라는 것이다그게 가장 아쉬웠고 친구들 역시 그랬을 것이다

 

사실 여행가기 전에 남자 애들이랑 약간 트러블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혹시라도 트러블이 생겨도 싸우지 말고 그냥 모든 것을 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완벽하게 지키지는 못한 것이 조금 안타깝다이런 것들을 보고 나니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많이 특별했던 것 같다

지금 드는 생각은 ‘앞으로의 꽃친을 잘 보내자!! 하는 생각만 든다

이번 여행은 참 특별하지만많이 아쉬운 여행 이였던것 같다그래서 결론은 이번여행 후기는 오지고 지려버렸다 ㅋㅋ












쩜쩜이의 여행기



 꽃친과 떠난 마지막 여행 후기: 꽃다운 친구들 1년의 방학을 함께한 아이들과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날짜는 11월12일부터 11월 16일이었다 여행지는 땅끝마을 제주도.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떠날 때는 그냥 여행을 떠나는 느낌, ;꽃친에서 비행기 타겠지’ 이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하루 만에 사라져버렸다. 이번 여행이 마지막이고 이 아이들과 밤새 이야기하는 마지막 여행이라 (나 원래 이렇게 이리 감성적인가?ㅋㅋㅋㅋ) 어쨌든 마지막 여행을 좋은 기억,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놀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힐링"을 선물해주었다. 해외여행 당시에는 굉장히 바쁘고 아무래도 해외이기 때문에 혹시 무슨 문제라도 생길까 긴장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힐링?한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도 빡세게 다녔어도, 나만의 힐링하는 방법을 찾았다. 나에게는 정말 새로웠다. 나의 힐링은 ‘소확행'이였다. 예를 들어 바다의 시원한 물을 그냥 지켜봐도 끝이 안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생각할 때 그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시간에 영원히 멈춰 있고 싶었다. 혼자 힐링을 느꼈던 시간도 좋았지만,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다들 숙소에 모여서 톡투유를 하는 시간도 평소의 톡투유와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이라는 이유 때문에 평소에 하는 활동도 다르게 느껴졌다. 톡투유는 꽃친 하면서 많이 했던 활동이었는데 여행 와서 하는 톡투유는 다르다. 짧은 시간이 아니라 긴 시간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피곤해도 버텼다. 왜냐면 이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었다. 평소와 똑같은 톡투유인데 그것도 여행와서 매일 했는데 그 매일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싶었다. "마지막이라" 정리하자면 이번 여행은 꽃친 마무리와 그 후 앞으로 나의 인생을 고민한 여행이었다. 그 과정에서 힐링도 하고 뇌를 비우니 답은 간단하게 나오더라 제주도 여행은 나에게 소중하고 꽃다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