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꽃다운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자세히보기

꽃친 생활

3월부터 7월까지, 이렇게 지냈습니다! 5기의 쉼표식 현장!

happyyeji 2020. 8. 23. 17:05

꽃친에는 재밌는 이름의 행사가 많습니다. 쉼표식도 그중 하나지요.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 꽃친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우리끼리도 한 번 돌아보며 정리하고 가족들을 초대해 이야기도 들려드리는 행사입니다. 매년 꽃치너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내서 기획하다 보니 해마다 행사의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특징이지요. 

 

사실 올 해는 코로나 때문에 실제로 꽃친 모임을 가진 횟수가 많지 않아서 쉼표식도, 여름의 휴식기도 갖지 않는 것도 고려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모임까지 생각하면 꽤 긴 시간 동안 일주일에 이틀씩은 어떤 식으로든 꽃친 활동에 참여해왔더라고요. 꽃치너들도 쌤들도 잠시 멈추어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되어서 쉼표식과 휴식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멈추는 와중에도 또 멈추는 게 필요해! ㅋ)

 

쉼표식을 위해서 꽃치너들이 준비한 것이 여러 가지 있다고 하는데, 뭘 준비했는지 사진으로 같이 보시죠~

 

오늘의 쉼표식 대형입니다. 둥글게 둥글게~ 둘러 앉기로 했습니다 :-) 

드레스코드는 흰색 티셔츠입니다! 야옹이랑 예지쌤이 너무 닮아서 사진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ㅎㅎ 

 

 

수진쌤의 인사말로 꽃친 5기의 쉼표식 시작합니다~! 

 

첫 번째 순서는 꽃치너들의 상반기 활동 영상입니다. 온라인 모임 캡쳐에서부터 캠핑으로 시작된 오프라인 모임,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던 모습들과 양양 여행까지! 꽃친이 룰루랄라 상반기를 보낸 생생한 모습이 담긴 영상은 야옹이가 만들어주었답니다~! 행진곡에 싱크까지 딱딱 맞춘 야옹이의 편집이 아주 판타스틱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시작된 메인 순서! 바로 퀴즈대회입니다~ 유난히 게임을 좋아하는 꽃친 5기가 선택한 쉼표식 프로그램은 바로 꽃치너들의 상반기 활동 내용을 퀴즈로 진행하는 것이었어요. 다 같이 문제를 출제하고(난이도 골고루~) 퀴즈 진행에는 귤이와 하루가 자진해서 맡아주었답니다. 대본까지 들고 서 있는 귤이와 하루의 모습이 제법 MC 같죠? 

 

퀴즈 내용엔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꽃치너들이 캠핑에 가서 만든 요리는 무엇이었을지? 꽃치너들의 별명이 바르게 연결된 것은 무엇인지? 우리 집 꽃치너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는 무엇인지? 등등! 부모님들이 우리 꽃치너들에게 평소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계셨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장학퀴즈 보다도 더 맞추고 싶은 꽃치너 퀴즈! 노력하시는 부모님들 모습 보이시죠?!

꽃치너들은 쿨한 척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은근히 우리 부모님이 맞춰주길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ㅎㅎ 

 

 

 

상반기 활동의 하이라이트였던 양양 여행은 따로 브이로그를 만들어서 보여드렸어요. 영상편집에는 겨울이와 가을이가 수고해주었지요. 여느 인기 유튜버 못지않은 감성과 재미가 가득 담긴 브이로그였답니다! 그리고 우리 여행의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주셨던 누룽지게스트하우스의 '삼촌'에게 전화를 걸어 전화 인터뷰도 진행했답니다! 부모님들도 꽃치너들에게 삼촌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을 텐데 쉼표식에서 직접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죠! 

 

 

 

총 12문제로 진행된 꽃치너 퀴즈 대회의 우승팀은 바로~~ 야옹이네 부모님이셨습니다. 평소에 거의 모든 것에 대해 대화한다고 들었는데 그 말이 과연 사실이었나 봐요~!! 야옹이도 야옹이 부모님도 무지 기뻐하셨습니다. 비록 문제를 맞힌 개수는 모두 다르지만 부모님들이 사춘기 자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에 모두들 달뜬 표정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꽃친 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써클타임을 진행했습니다.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까지 참석해주었기에 약 30명의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돌아가면서 짧게 오늘 쉼표식에서 느낀 점 또는 꽃친 상반기를 보낸 나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느 한명 빠질 것 없이 훈훈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한마디를 전해드리고 싶어요. 늘 꽃친 쉼표식에서 빠지지 않은 소감이 바로 '너무 걱정되었는데 와서 보니 이제 안심이 된다'라는 간증 아닌 간증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번엔 독특하게도 부모님이 아닌 꽃치너의 형제가! "좀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곳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거의 부모님의 마음으로 동생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형제가 아니었나 싶네요. 아무쪼록 반년의 시간을 곁에서 지켜보며 꽃친을, 아니 동생이 스스로 일구어 나가는 1년의 방학시간을 더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이렇게 꽃치너들이 준비한 쉼표식을 잘 마쳤습니다. 유례없는 코로나 사태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선택한 1년의 방학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던 8명의 꽃치너들이 무사히 상반기를 잘 보냈다는 뜻이지요. 어떤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신의 시간표대로 차근차근 자라 갑니다. 모임이 없는 3주 동안의 시간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8월 말에 우리 다시 만나게 되면 지금과 어떻게 달라져있을까요? 궁금하고 매우 기대됩니다.

3주 뒤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