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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소식

꽃친 역사상 최초의 온라인 방학식이 열리다!

3월입니다. 

예년 같았으면 한창 새로운 꽃치너들이 설렘 속에 1년 방학을 시작하며 서로 사귀어 가기 시작했을 시간인데 이놈의 코로나19 때문에 방학식과 오티 캠프가 2주나 미뤄졌지 뭡니까. 

 

OT캠프는 심지어 23일로 미뤄짐...

 

여기서 잠깐~ 꽃친의 방학식은 무엇인가? 왜 개학식이 아니라 방학식인가?

꽃친의 1년은 학업과정이 아니라 '방학'(놓을 방+배울 학=학업에서 놓여나다!)입니다. 그러니 이 방학을 시작하는 세레모니가 '방학식'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ㅎㅎ 

 

전통적으로 방학식에서는 새로이 꽃친을 시작한 가족 전체가 모여 서로 인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첫 대면인 만큼 두근거림이 최대치를 찍는 시간이죠. 각 꽃친 가족들이 정성껏 준비한 3분 가족 소개를 듣고 우리 가족과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찾는 공통점 찾기도 방학식의 꿀잼입니다. 

 

3기 방학식 풍경 - 친구야 제발 내 공통점을 뽑아줘~

 

 

하지만.. 연기된 방학식이 예정된 주의 월요일까지도 코로나10의 기세는 잠잠해지지가 않았습니다. 급히 회의를 소집한 꽃친쌤들은 결국 온라인 방학식으로 선회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음엔 화상채팅으로 모든 가족이 접속하는 것을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한 화면에 3~4명의 가족이 다 들어오는 것은 비좁기도 하고, 그냥 얼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소개를 해야 하는데 혹여나 접속 불량으로 소개 내용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기로 했습니다. 와앗.. 유튜브라니.. 꽃친은 그런 것도 할 줄 아는 걸까요?

(실은 꽃친의 절친인 '한마리곰 미디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온라인 방학식을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제일 바빠진 것은 영상으로 가족 소개를 준비해야 했던 가족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월요일에 공지를 올려 수요일까지 보내달라고 말씀드리면서도 '과연 가능할까?'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요일이 되니 가족 소개 영상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한 조건은 영상 시간을 3분 내외로 해달라는 것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는 다양한 창의성에 문을 열어둔 것이지요. 그랬더니 정말 다양하고 재밌는 영상들이 도착했지 뭡니까. 빨리 토요일이 와서 이 영상을 꽃친 가족들과 함께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드디어, 방학식 날이 되었습니다. 2시부터 방송이 시작되는데 꽃친 쌤들은 1시에 스튜디오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유튜브를 보면 콘텐츠랑 전혀 상관없이 뭘 먹고 마시면서 방송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티타임 컨셉으로 하기로 하고 다기를 챙겨 와서 세팅을 했어요. 꽃친 놀이터의 마스코트인 알파카 인형 '복'이와 '실'이도 테이블 위에 이쁘게 놓아두고 2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나둘씩 접속하는 꽃친 가족들! 참고로 5기 가족뿐만 아니라 1~4기 가족들 중 몇몇 분들도 5기 꽃치너들을 응원하기 위해 접속해주셨어요. 어느새 채팅창이 시끌시끌해졌습니다. 

 

와아~ 얘들아~ 우리가 이렇게나 너희들을 반가워 한다구~~ 

 

어색하고 어수선한 오프닝을 지나 꽃친 퀴즈 시간은 가족들이 채팅창으로 활발히 참여해주신 덕분에 원활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쌤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쌤들 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가족 소개 시간이 왔습니다. 

 

가족을 조로록 소파에 앉혀 두고 인터뷰하듯이 찍은 친구, 엄마 아빠의 대표적 특징 하나씩을 집어서 오스카급의 연기로 보여준 친구, 수줍음이 많아 사진과 텍스트로 소개를 한 친구, 다른 가족들은 이사 때문에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 셀프 카메라로 길을 걸으며 파워 유튜버와 같은 모노로그를 찍어서 보내준 친구 등등!! 정말 한 편 한 편이 어찌나 주옥같았던지요~! 

 

한 편씩 상영할 때마다 댓글창에서는 리액션이 쏟아졌습니다. 사실 오프라인이었다면 다른 가족이 발표할 때는 조용히 있어야 하는게 예의겠지만 온라인에서는 활발히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오히려 예의더라고요! 새로운 상호작용의 법칙을 하나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1시간에 걸친 유튜브 방송을 무사히 마친 뒤에는 5기 가족들만 구글 미트로 화상채팅에 접속했습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살아움직이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며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지요. 그리고 갑자기 시작된 반려동물 자랑 타임(?)까지, 짧지만 아주 알찬 화상채팅이었습니다. 

 

앞으로 친구들이 오프라인에서 오티캠프를 하기까지 2주가 남았는데 그 전에도 온라인으로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친구들만 접속하면 되니 화상채팅으로 진행하게 될 예정이에요. 방학식이 끝나고 해 본 것은 연습이라고 할 수 있죠.

 

얘들아, 우리 화상채팅으로 잘 만날 수 있겠지?! ㅎㅎ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나름 괜찮은 결과를 얻은 것 같았습니다. 모두들 즐거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며칠 지나고 나니 살살 올라오는 생각 하나는.. 그동안 비수도권 지역에 살아서 꽃친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만일 온라인 기술을 활용해서도 좋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걸 확인하고 나면... 전국구 꽃친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것?! 

 

아직은 어렴풋한 아이디어에 불과하지만, 혹시 아나요? 실제로 이루어질지도 모르죠! 

 


 

이상 꽃친 사상 최초의 온라인 방학식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