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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박요셉 기자] 좋은교사운동·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지난해 '쉼이 있는 교육' 캠페인을 진행했을 때다. 담임목사는 캠페인 일환으로 교인들에게 일요일에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말고 쉬게 하자는 내용으로 설교했다.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한 집사는 교회학교 교사 모임에서 이렇게 말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그러다가 우리 아이가 친구들보다 많이 뒤처지면 목사님이 책임져 줄 것도 아니잖아요."
한국 청소년 학습 시간은 전 세계 1위다. OECD 48개국 중 공부 시간이 가장 길고, 학업 성취도가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에 가깝다(47위). OECD 평균 2배인 주당 60시간을 공부하는 청소년들은 쉼이 없다. 주변을 돌아볼 여유 없이 입시와 경쟁에 쫓겨 학교와 학원으로 내몰린다.
<학교의 시계가 멈춰도 아이들은 자란다>(우리학교)는 정신없이 내달리던 청소년들이 1년간 '자체 방학'을 보냈을 때,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 보여 준다. 이 책은 '언스쿨링'을 하는 10대 청소년과 그 부모들의 모임, 꽃다운친구들 이야기다. 언스쿨링은 학생들이 일정 기간 학교에 가지 않거나, 교과목 중심의 학교 공부를 멈추고 다양한 공부를 하는 대안 교육을 말한다.
"인생의 방향은 스스로 정하는 것이기에 시간의 압박이나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가 더욱 중요합니다. 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남들보다 천천히 가는 것을 조급해하지 않고, 현재의 방향이 바뀌더라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용기 말이지요. 내가 정한 방향조차 또 언젠가 필요하다면 용기 내어 바꿀 수 있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4쪽)
인생이라는 시간표를 스스로 채우기 시작할 때, 아이들은 비로소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독서, 여행, 봉사 활동, 토론, 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로와 적성을 탐구한다. 그렇다고 꽃다운친구들이 각자에게 알맞은 진로를 빨리 찾으려는 모임은 아니다. 충분히 휴식하고 잘 노는 법도 가르쳐 준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들은 이 모임을 "아이들의 시간을 아이들에게 되돌려 주는 청소년 인권 운동"이라고 부른다.
"자기다움은 주변의 기대나 억지로 하는 것에서 자유로워질 때 더욱 선명해짐을 관찰하는 중입니다. 타인의 기대에 종속되면 진짜 자기다움은 빛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1년이라는 여유로운 시간은 자기 색깔을 찾아가기 위한 훌륭한 바탕이 됩니다."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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