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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보도

방학이 1년이라면? '쉼'으로 회복되는 청소년들 -2018.12.7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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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생들은 하루 최고 16시간을 공부한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생일지 모르지만, 가장 불행한 학생이기도 하다. 남들보다 늦어지는 게 두려워 학교로도 모자라 학원 뺑뺑이를 돌며 모두가 열심히 달린다. 그런데 이런 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겠다는 아이들이 있다. 과감하게 학교를 벗어나 1년을 뒤쳐지기로 작정한 이팔청춘, 꽃다운친구들을 만나봤다.

무슨 방학을 1년이나?…"안식년,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해요"
 
'요즘은 재수, 삼수도 흔하고 대학에 입학하면 휴학 한두 번 정도는 일상적인데, 그렇다면 청소년기에 1년 쉬는 것 정도는 해볼 만 하지 않을까?'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입학 전에 1년 동안 방학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꽃다운친구들'(이수진 대표, 이하 꽃친)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삶은 고달프다.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독서실로 향하다가 밤늦은 시간이 돼서야 힘없이 집으로 돌아간다. 한국 학생들의 공부 시간은 OECD 회원국 중 1위지만, 삶의 만족도는 최하위를 기록한다.
 
이수진 대표는 "오늘과 내일의 행복 중에서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아이들은 미래를 꿈꿀 시간도, 자기 자신을 알아갈 시간도 없다'며 "평균수명이 100세를 훌쩍 넘는 사회를 살아갈 아이들인데 그 중에 1년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일찍부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또는 고등학교 졸업 뒤 1년을 쉬면서 진로를 탐색하는 프로그램 등 비제도권 교육이 발달해 왔다.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나 영국 갭이어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시간 동안 아이들은 학교 다니기를 멈추고 쉼과 여행, 진로 탐색에 나선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를 벗어난 교육을 상상해보기 어려울 정도로, 교육은 전통적으로 곧 학교를 의미해왔다. 그런 학교를 1년 통째로 쉰다는 것은 부모 뿐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선뜻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였을 터. 어떻게 꽃친에 참여하게 됐을까.
 
3기 청소년 6명을 만나보니 대부분 부모님의 권유로 꽃친을 알게 됐지만 결정은 본인들의 몫이었다.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꽃친에 온 최서진 군은 "다른 친구들은 다 공부하고 학원 가는데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면서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되돌아볼 시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지금 말고는 없다는 생각이 두려움보다 더 컸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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