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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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캠핑,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

4월 강원도 여행에 이어 6월 셋째주였던 지난 주에는 강화도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꽃치너들 중에는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종종 다녀본 친구들도 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요. 처음 가보는 친구들은 캠핑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기대가 되고, 자주 가본 친구들은 능숙하게 친구들을 도와줄 생각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D-7, D-1 강원도 여행에서도 2일차 계획은 꽃치너들이 직접 세웠었죠? 이번 캠핑에서는 조금 더 많은 결정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2박 3일 일정 중에서 2일차 오후의 강화도 여행 일정과, 1일차와 2일차 저녁에 캠핑장 내에서 무엇을 하고 놀면 좋을지를 결정했고요, 이번에는 심지어 저녁메뉴도 정하고 캠핑에 필요한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고 분담해서 가져오는 것까지 꽃치너들이 직접 하게..

꽃친 생활 2016.07.01

꽃친, 가족을 생각하다

5월은 가정의 달이지요. 물론 가족은 1년 내내 너무나 중요한 존재이지만, 물과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는 것은 그 소중함을 잘 느끼기 어렵기에 가족에 대해서도 특별히 생각해볼 수 있는 5월이 있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꽃다운친구들이 1년의 방학을 가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가족'이랍니다. 일주일 중에 꽃친으로 모이는 시간은 단 2일이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게 되니 가족이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꽃치너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과 사이가 더 좋아졌을까요 더 나빠졌을까요? 1년이 끝나갈 때 즈음에 한 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분명한 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더 나아질 수는 없다는 거에요. 다른 말로 하면 같은 방법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꽃친 생활 2016.06.07

꽃치너들의 첫 사진전

꽃치너(kochin-er,꽃친의 한 부모님이 붙여주신 이름^^)들은 1년동안 나를 좀 더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한 자기탐구의 시간을 많이 가지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로는 MBTI 검사를 바탕으로 한 '나를 알기 워크숍'을 4주에 걸쳐서 했었고요, 두 번째로는 사진/영상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나의 감정과 생각, 나의 눈에 보이는 어떤 것들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 수업을 시작할때는 모두들 어떻게 하면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지 가르쳐 주시는 줄 알고 기대를 많이 했더랬죠. 그런데 사진쌤이 꽃치너에게 가르쳐 주고 싶으셨던 것은 그 보다 좀 더 심오한 세계였답니다. 무엇을 사진에 담고 싶은가? 왜 담고 싶은가? 그 바람에 모두들 머리털을 쥐어 뜯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

꽃친 생활 2016.06.04

세월호에 한 발자국 다가간 시간(꽃다운친구들의 소감문)

2년전 침몰한 세월호 선체인양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수심44미터 아래, 선체폭의 두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깊이에 가라앉은 세월호가 다시 뭍으로 나오기 위해 앞으로 좋은 날씨의 도움이 꼭 필요하답니다. 물론, 정부당국의 적극적 협조도요. 7월로 예정된 인양이 순조롭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요즘은 길에서 세월호 기억리본을 단 가방을 많이 보게 되어 참 반갑습니다. 세월호 가족들은 그 작은 리본 하나를 보면서 위로를 받는다고 하지요. 기억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내신다고요. 세월호를 기억하기 위해 꽃친들이 했던 몸짓, '단체 피케팅' 후 꽃친들이 직접 기록한 소감문 일부를 옮겨옵니다. (피케팅후기 http://kochin.tistory.com/48) * 꽃다운 친구들은 함께 모여서 한 공동활..

꽃친 생활 2016.05.31

꽃처녀 꽃총각들, 꽃구경하러 강원도 여행~!

세월호 2주기, 국회의원 총선거 등, 이러저러한 일이 있지만서도, 4월은 여전히 꽃 피는 아름다운 봄입니다. 꽃친을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기대한 것 중의 하나는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이 아닌 따뜻하고 날씨 좋은 봄날에 놀러 가는 것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꽃다운친구들은 2박3일 첫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행선지는 바로바로 강원도~ 꽃다운친구들의 여행은 특별한 점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첫번째는 꽃다운친구들 청소년들이 직접 계획한 여행이라는 점~! D- 14 여행가기 몇 주 전 회의를 열어서 3일의 여행 일정 중 둘째날과 셋째날의 일정의 대부분을 청소년들이 직접 계획했답니다. 먼저 각자 가고 싶은 곳을 검색한 뒤, 어떤 곳이고 그곳에 왜 가고 싶은지, 가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의 여행 루트에 잘 부합하..

꽃친 생활 2016.04.19

꽃다왔던 친구들을 기억하며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4월이 되었지만 2년전 팽목항 앞바다에서 스러져간 304명과 아직 올라오지 못한 아홉명을 생각하면 예년처럼 봄을 맞아 마음이 붕 떠오른다거나 만발한 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슬픈 벚꽃', '쓰라린 봄'이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이 계절을 설명하는 더 정직한 표현이 되어버렸네요. 작년 4월 16일에 이어 오늘도 하늘은 슬픈 빗줄기를 주룩주룩 내려보내고 있습니다. 4월초, 세월호 참사2주기를 꽃친들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다가 먼저 ebs다큐를 통해 세월호 희생 단원고학생 부모님들 이야기를 함께 들었습니다. 부모님들의 눈물을 보며 아이들도 훌쩍거렸습니다. 영상 속 사연들은 자신의 가정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 하루 아침에 일어난 청천벽력같은..

꽃친 생활 2016.04.16

꽃다운 친구들의 꽃시장 봄나들이 스케치

꽃친은 1월초 방학식을 한 후 두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면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 지내는 각별한 친구로, 함께 장보고 점심을 해먹으면서는 그야말로 밥상식구로, 일박엠티를 하면서는 쌩얼을 공개해도 되는 사이로 발전했지요. 괜시리 신났던 일박엠티에 대해서는 따로 리포트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윽고 3월이 되어서는 주변 친구들이 새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거쳐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했지만, 꽃친들은 이 특별한 방학의 연장선 상에서 낯설고도 설레는 봄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어제는 꽃을 사랑하시는 꽃친 어머님의 인도로 양재동 꽃시장에 다같이 들러 각양 꽃을 쇼핑해와서, 직접 다듬고 묶어서 부모님께 드릴 봄꽃 바구니를 만드는 잼난 활동을 했습니다. 진짜 꽃친의 이름에 걸맞는 프로그램..

꽃친 생활 2016.03.15

감히 길을 찾다 길이 된 사람?

지난 해 11월에 강의했던 사교육탈출: 길을찾다 길이된사람들 2강 리뷰가 시사인에 실렸어요. http://bit.ly/2k9XISH기자님이 찰떡같이 요약정리해주셨어요. 이 기사 덕분에 이 또 많은 이들에게 소개된 것 같아요.한때 시사인에서 많이 본 기사 2위까지 올라가는 걸 보고 깜놀! "학교 쉬랬더니 1년 동안 잠만 자던데요" 라는 제목이 주의를 끌지 않았나 추정해봅니다. (은율아, 지못미~!!! 시사인에서 붙여준 제목이야~ 엄마가 한 게 아니야~) 거슬러올라가보니 꽃다운친구들의 처음 씨앗은 2009년 2기 등대지기학교였습니다. 어느 강의에선가 유럽의 안식학년에 대해서 듣고서 바로 가슴이 벌렁거렸거든요. 저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회원으로서 등대지기학교를 수강하면서 좋은 배움의 시간을 가졌을뿐만 아니라비..

꽃친 칼럼 2016.01.12

열 여섯 살, 꽃다운 친구들에게 주는 선물

IVF학사회 소식지인 에 실린 제 글입니다.은율이와 함께 한 긴 방학의 알파와 오메가를 쓰느라 조금 길어졌습니다.http://ivfgcf.tistory.com/314 (링크 오류로 전체 글 퍼옵니다.) 열여섯 살, 꽃다운 친구들에게 주는 선물 엄마: 은율아, 너 중3 졸업한 후에 1년간 transition year1라는 거 해볼래? 딸: 그게 뭔데?엄마: 유럽 몇몇 나라에서는 고교진학 전에 진로탐색을 위해서 특별한 시간을 갖는 제도가 있대. 자신이 뭘 좋아하고 뭘 잘 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되겠지. 솔깃하지 않니? 딸: 그럼 학교 안 다니고?엄마: 응. 아일랜드나 덴마크, 영국 등에는 그걸 위한 학교나 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런 시스템이 없으니까 개인적으 로 그냥 쉬면서 해야겠지? 딸: 1년 ..

꽃친 칼럼 2016.01.12

꽃다운친구들 첫 송년모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새 소식을 가지고 돌아온 꽃다운친구들입니다! 그 동안 도대체 꽃친이 살았나 죽었나 궁금했던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조용히 있는 것 같았지만 꽃친은 미리 계획되어 있던 대로 "기초상담 → 지원서제출 → 가족상담"의 순서에 따라 함께할 가족들을 모두 모집하였답니다!이 과정은 선발/탈락의 과정이라기 보다는 마치 원피스에서 루피가 동료를 모으는 것 같은 과정이었어요. 때로는 꽃친이 눈물을 머금고 떠나보내기도 하고, 때로는 지원가족이 꽃친을 떠나보내기도 하면서요 ^^ 이런 과정을 거친 끝에 총 11가족이 내년도의 꽃친가족으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12/5)에는 11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었지요~! 지금부터 그 자리를 살짝 소개해드릴까 ..

꽃친 생활 2015.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