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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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지원서에서 훔쳐본 예비꽃치너들의 인생질문

happyyeji 2020. 12. 1. 18:50

꽃친이 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관문인 '지원서' 자기소개, 꽃친을 하고 싶은 이유 등과 더불어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답을 알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요?>

아니, 갭이어는 실컷 쉬고 노는 시간 아닌가요? 뜬금없이 왠 질문?

 

그 이유는 바로 꽃친은 '생각하는 쉼'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꽃친을 시작하면서 내가 이 긴 방학의 시간 동안 무엇을 알고 싶은지, 고민해보고 싶은지 한 번 생각해보라는 뜻을 담은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역대 예비 꽃치너들은 어떤 질문을 품고 꽃친의 문을 두드렸을까요?!

쌤들만 보기 아까워서 여러분께 살짝 공개합니다. 

 

1. 나/나의 미래에 대한 질문 (46%)

역시나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입니다. 나의 성격, 강점, 미래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질문이 무려 46%나 차지했네요! 중복되는 것들을 빼고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장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왜 처음 만나는 사람들 앞에서 작아질까?

내가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들은 무엇일까?
왜 공부는 그렇게도 하고 싶지 않은 걸까?
내가 어떤 마음가짐이여야 다른 사람들이 속마음을 얘기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학교와 대학이 내게 도움을 줄까?
난 미래에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커서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내가 하고 싶은 직종에 종사했을 때 내가 행복할까?
요즘엔 한 가지 일을 잘 한다고 먹고 살 수 있을까?

 

2. 학구적인 질문(19%)

어리다고 놀리지 마세요. 청소년들은 이미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 깊은 탐구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 질문들을 놓치지 않고 동글동글 잘 굴려간다면 인생의 중요한 주제가 되겠죠?

감정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현대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어려운 길은 왜 길이 아니라고 할까?
나는 인류를 사랑하는가?
감정이 없는 사람이 시를 쓰면 어떻게 쓸까?
정말 감정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의 이기주의가 강할까 집단주의가 강할까?
장애인은 비장애인처럼 생각하고 판단하지만 신체가 따르지 않는걸까 아니면 사고 자체가 다른걸까?
왜 사람들은 목소리가 큰 사람의 말만 따를까?
이기적인 사람들의 정확한 심리는 무엇일까?

어떤 삶이 멋진 삶일까?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정해질까?
왜 돈이 권력이 되는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가?
신은 존재하는가?
왜 베풀고 싶은 마음보다 소유욕이 더 클까?
왜 정답 맞추는 게 기분이 좋을까?

하나님이 왜 나를 만들었을까?
착하다는 것은 좋은 것일까?
하나님이 왜 모기를 만드셨을까?

 

3. 사람들/사회에 대한 질문 (14%)

학구적인 질문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조금 더 현실사회 밀착형 질문이랄까요?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이 호기심을 끝까지 파고 들기를 바래요!

왜 사람들은 점수에 연연 하는가?
왜 대한민국 법은 술 먹으면 봐주고 또 엄청 심한 범죄를 저질러 도 달랑 징역 1~3 년의 벌만 주는 경우가 있을까?
이 세상에 있는 다양 한 악플러들은 정말 악플을 왜 쓰는 걸까?
인터넷은 왜 혐오의 세상이 될 수 밖에 없었나?
일본과 언제 화해하게 될까?
왜 사람들은 남을 판단하기를 좋아할까?
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왜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높을까?

약자를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왜 많은 사람들은 사랑 주는 것 보다 사랑받는 것을 좋아 할까?
어떻게 미세먼지를 없앨까? 
세상에 차별은 왜 존재하는 것이고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왜 세상에는 자기만 알고 행동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있을까?
핀란드인은 왜 행복한가? 한국인은 그렇게 될 수 없을까?

 

4. 자기계발형 질문 (8%)

나에 대한 질문이긴 하지만 조금 더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질문이랄까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리는 친구들이 여기 있군요!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성공했을까? 내가 본받을 점은?
좋은 습관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기 시작해야 될까?
내가 꿈을 이루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할까? 그런데 노력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일들이 노력으로 다 해결될까?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가치 있다 생각하는 일 중 무엇을 해야 하는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정확히 어떤 직업이고 어떤 준비를 할까?
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5. 꽃친에 대한 질문 (6%)

꽃친 지원서를 쓰다 보니 자연스레 꽃친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던 걸까요? 꽃친에 대한 질문도 6%나 되네요. 어떤 것은 답을 알고 싶은 질문이라기 보다는 질의응답에 가깝긴 하지만.. 하핫. 

고등학교를 가는 것이 좋을까 꽃친을 하는 것이 더 좋을까?
꽃친은 재미있을까? 꽃친에서 잘 할 수 있을까?
어떤 질문을 자기소개서에 넣어야 할까?
꽃친에서 1주일에 몇 번씩 모이는 것은 여행을 갈 때 빠질 수 있나요? 빠질 수 있다면 어느정도까지 허용 되나요?
참가 지원서를 내더라도 추후 변경할 수 있나요?
꽃친에서 주도하는 활동은 주로 무엇이 있나요?
꽃친에서도 모여서 함께 여행을 간다고 들었는데 여행지나 언제 갈 것인지에 대한 일정은 미리 정해져있나요? 아니라면 예산과 그때 그때 상황을 고려해 회의하여 정하나요?

 

6. 생활형 질문 (4%)

다른 말로는 TMI 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꽃친쌤들에게 자신에 대한 TMI를 오히려 알려주는 질문들이네요. 하지만 중요한 질문이죠. 암요~

가끔 잠이 안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지난 주에 한 검사결과, 나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될까, 아니면 더 먹어야 할까?
엄마아빠가 여행을 가시는 동안 나는 무슨 공부를 할까?
나는 무술을 배우고 싶은데 언제쯤 시작할 수 있을까?

 

7. 엉뚱 기발 질문 (3%)

무엇보다 엉뚱하지만 무엇보다 진지하고 중요한 질문이랍니다!

강아지를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사람은 누굴까?
천국에도 음식이 있을까?
내가 만약 일제강점기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도 독립 운동을 했을까?

 

 

 

어떠신가요?! 예비 꽃치너들 질문의 수준이 굉장하죠? 

 

어떻게 하면 수학 시험을 잘 볼까?라는 것은 청소년들의 질문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질문이죠.

학교와 집만 오가는 것 같아 보여도 청소년들은 아주 독특한 자신만의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이 질문 안에 어쩌면 꽃치너들의 미래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