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친 보도

코로나 시대의 청소년, 아예 마음 놓고 1년 쉬어 보는 건 어떨까?

happyyeji 2020. 10. 7. 12:04

아무도 기사를 안 내줘서 직접 쓰는 기사 🤣


 

-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 간 학교를 벗어나 쉼을 통해 자기다운 성장의 기회를 갖는 국내 최초의 청소년 갭이어 프로그램 <꽃다운친구들>

-        코로나로 자기 시간 많아진 아이들, 오히려 자아발견과 주체적인 삶의 기회

-        코로나 속 진행된 5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소중

-        내년 기수 모집 10월 중 3차례 온라인 설명회 개최

 

 

자기다운 걸음으로 걷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신나는 1년의 방학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는 꽃다운친구들은 획일적인 입시 경쟁에 지친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적절한 쉼과 다양한 경험, 건강한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청소년 갭이어 단체이다.

 

갭이어란 학업을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인턴,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을 말하는데 1960년대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엠마 왓슨, 윌리엄·해리 왕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딸 말리아 오바마 등이 갭이어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다운친구들 또한 중학교를 졸업한 16~17세 청소년들이 고등학교 입학 전 1년의 시간을 비워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아보도록 권한다. 이에 더하여 자기탐구, 관계형성, 여행과 놀이,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역의 그룹 활동을 제공하여 의미 있는 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61기를 시작으로 매 기수 별 10여 가정이 참여하여 현재까지 총 49 가정이 꽃다운친구들을 통해 갭이어를 경험하였다.

 

꽃다운친구들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3년간 추적 연구한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본 프로그램이 청소년기의 핵심 발달 과제인 균형 잡힌 자아정체성 형성을 돕고 대인관계력 및 진로탐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꽃다운친구들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동기는 몸과 마음의 휴식, 자아정체성 확립, 진로와 진학에 대해 숙고해 볼 시간, 여행 등 다양한 경험, 또래 친구들과의 우정 쌓기 등 저마다 다양하다.

 

 

한 참여 학생은 중학교 시절에는 누군가 나에게 안대를 씌우고 아무것도 안 보이는 상태에서 어딘가로 데려가는 느낌이었는데 꽃다운친구들에 참여하면서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보게 되니 마치 더 멀리 볼 수 있는 안경을 쓰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꽃다운친구들의 활동도 변화를 겪었다. 자체 모임을 상당 수 온라인으로 전환했을 뿐만 아니라 여행과 견학 등 다양한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갭이어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코로나 때문에 갭이어 활동이 제약된 건 아쉽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중학교 친구들 단톡방에서는 학교에 가는 것도 안 가는 것도 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늘 시험 얘기 뿐이다. 어차피 이럴 거면 제대로 한 번 놀아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꽃다운친구들에서 만난 친구들은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친구들이라 진심으로 소중히 대할 수 있다.” (5기 참여 학생)

 

아이의 성향에 대해 확실히 인정하는 시간이 됐다. 비록 코로나로 모임, 활동, 여행의 기회가 줄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새로운 관계, 꽃친아이들, 부모님들, 선생님들도 새롭고 다양하게 만나게 돼서 좋다. 같은 문화권에서 교육에 대해, 다음 세대 자녀에 대해 고민하는 가정들을 만난 것에 대한 감사가 크다.” (5기 참여 학생 부모)

 

7년 전 자녀의 갭이어 경험을 바탕으로 꽃다운친구들 단체를 설립한 이수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혼란과 나름의 변화를 겪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여전히 입시라는 좁은 개념의 교육 안에서만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다. ‘이라는 더 큰 그림을 볼 수 있도록 돕는 꽃다운친구들이 더 많은 청소년들을 만나길 바란다.’라며 6기를 모집하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신촌 캠퍼스와 일산 캠퍼스 두 곳으로 나누어 운영되는 꽃다운친구들은 서울, 경기 지역 거주 16~17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1017, 24, 29일에 온라인으로 열리는 설명회에 참여를 원하는 경우 꽃다운친구들 홈페이지(http://www.kochin.kr/262)에서 신청하면 된다.

 

 

꽃친뉴스 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