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친 생활

4기의 여름 쉼표식 현장 속으로

jjanghyuna 2019. 8. 3. 00:39

꽃친에서는 3번의 공식 가족 모임이 있습니다. 2월 방학의 첫 시작인 방학식, 12월 마무리 모임인 안녕식, 그리고 7월에 진행되는 쉼표식.

쉼표식은 상반기에 함께 했던 활동들을 가족들과 공유하고 축하하는 흥겨운 온 가족 행사 랍니다.

매년 이 맘때 진행했던 발표회의 시간이지만 '쉼표식'이라고 올해 처음 이름 붙이기로 했습니다. 4기 친구들과 이 행사를 기획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이름 붙여봤어요. 차암 꽃친스러운 이름이죠^^? 

상반기 방학, 하반기 방학 사이의 쉼표를 찍고 이 쉼표 기간에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더 격렬한 양질의 쉼을 보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4기 꽃다운친구들의 여름 쉼표식 현장을 감상하러 가볼까요?

 

 

시작 10분 전, 꽃치너들 손으로 셋팅 완료!

 



가족 여러분 어서오세요 쉼표식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추운 2월 긴장 가득 얼굴로 만났었는데 5개월 동안 우리의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님은 부모님 모임으로 친목을 다져놓았기에  방학식의 어색함과 긴장은 멀리~멀리~

좋은 날에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맛있는 음식과 수다로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어요.

어엿한 꽃친선배 1기, 3기 꽃치너들이 참견 놀러왔어요! 반가운 친구들 안녕? 

 

 

누가봐도 가족! 미소가 붕어빵~😄

 

 

이번 행사는 꽃치너들의 발표회답게 꽃치너들이 곳곳에서 활약해 주었습니다.

사회는 꽃친 리액션 담당 작은연기와 분위기 메이커 징징이가 맡아주었어요. 오늘을 위해 미리 대본도 쓰고 특별 모션(?)도 연습했답니다. 

 


활약1. 넘 잘어울리는 두 MC의 상콤발랄 진행

 

활약2. 멋진 DJ! 모든 순서에 맞춰 bgm을 맡아준 음악 덕후 꽃치너들

 

첫 번째 시간은 사진전입니다. 사진 수업에서 찍은 사진 중 엄선해서 뽑은 꽃치너의 사진으로 만든 갤러리가 오픈됐어요. 이 갤러리는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작가들이 자신의 사진을 설명하고 질문도 받아줍니다. 제목부터 남다른 사진을 눈으로 보고, 꽃치너들만의 시선을 귀로 듣는 시간이 꽤나 근사했답니다. 

 

 

 

이 음식 사진의 제목은 '품절 대란'이에요. 평소 혼자 있을 때 많이 해 먹는 요리인 계란볶음밥을 꽃친 여행 때 친구들에게 해줬는데 인기가 많아서 좋았어요.

방학 동안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어려운 곡을 마스터하겠다는 목표로 연습하고 있어요. 사진 제목은 '옥타브'에요.

유난히 크고 곧아서 눈에 띄는 꽃이 보여서 찍었어요. 제목은 제 이름, 대원(클대大, 으뜸원元)이라고 지었어요.

이 사진의 주인공은 태양 같지만, 구름과 산이 있기에 풍경이 더 아름다워 보여요. 꽃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누구 하나 없는 모임은 허전하고 비어있어요.

 

우리가 바라본 세상: 작품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사진 작가님들 !

 


다음 발표는 상반기를 핫하게 달군 덕밍아웃 입니다. 꽃치너들이 애정하는 것들에 대하여 친구들에게는 자랑했지만 가족들에게는 다 알려주지 못했었죠. 꽃치너들이 얼마나 덕질을 잘 하는지 자랑하기 위해 인상 깊은 내용으로 친구들의 추천을 받은 쭌, 미란, 머쓱이가 발표를 하게 됐습니다.

자신의 덕질 내용 뿐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 이 덕질을 추천하는지도 말해주면서 꽃치너들의 덕질 전도가 온 가족에서 전파됐어요.

 

덕밍아웃 이후엔 '나의 봄, 여름 방학 이야기'라는 주제로 지난 6개월의 방학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이야기하는 발표가 이어졌어요.

꽃치너 전원이 같은 주제로 발표했지만, 내용은 모두 달랐어요.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서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꽃치너들의 봄, 여름의 이야기를 들으니 가을, 겨울 방학 이야기는 어떤 색깔로 채워질지 궁금합니다. 

 

 

그림으로 꽃치너데이를 그린 친구도 있었고, 종합적으로 혼자 보낸 시간과 꽃친에서 했던 것을 함께 그렸던 친구도 있었어요. 글을 썼던 친구 중 머쓱이는 꽃친에서 첫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꽃치너들 한 명씩 첫인상을 기억하고 그동안 친해지면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볼 수 있는 글을 들으면서 첫 느낌을 떠올려보니 새삼스럽게 우리가 친해진 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작은연기는 꽃친에서의 좋았던 시간이 친구들과 함께여서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해서 친구들을 칭찬하는 글을 써서 모두에게 감동을 주었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날인만큼 꽃치너들이 준비한 발표를 구경만 할 수 없겠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모두 서클로 모여서 소감을 나누는 시간으로 꽃친 모임의 닫는 시간에 하던 헤시테그를 온 가족과 함께 해봤습니다. 꽃친 선배들은 꽃친의 발표를 보면서 #부러움 #그리움 #추억 이라고 헤시테그를 달면서 꽃친에서의 시간을 그리워했어요. (4기들아 현재를 소중히 하자!)  

부모님의 헤시테그에도 비슷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조바심 나고 불안했던 마음을 솔직하게 나눠주시면서 "막상 놀기만 하니 걱정되고 지켜보기 힘들었는데 오늘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맘이 놓인다'고 말씀해주셨어요. 하반기도 꽃치너들의 시간을 지켜봐주셔야 할 부모님의 인내와 사랑을 응원합니다!!!

"우리 누나가 꽃친 하면서 행복해졌어요. 그래서 #행복이라고 적었어요"

누나가 행복해 보인다고 느낀 어린 동생의 소감에 모두의 마음이 말랑&따스해졌답니다. 꽃친을 하면서 행복해진 것만으로 꽃치너들 모두 잘했다고 축하해주고 싶네요!

꽃친쌤의 맘속에서는 '그래  지각하고 숙제 안 해오는 날이 있었어도 너희들은 행복했다니 그걸로 충분해!'라고 외쳤답니다. (하하하하 😂) 

이렇게 꽃친쌤과 꽃친 선배들, 그리고 4기 가족들 모두가 어우러지는 시간으로 마무리를 장식했습니다.  

꽃치너들이 빼곡히 준비한 것들로 이루어진 행사였어요. 발표 내용이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라 그저 우리가 보낸 시간을 공유한 것이지만 그 시간들 속에서 피어난 나와 친구들, 세상에 대해 작지만 소중한 발견들이 있음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어요. 

꽃친의 방학 여정은 계속됩니다! 하반기의 시간도 용기 있게, 의연하게 걸어나갈 우리를 기대해요 :)

뜨거운 여름 쉼을 잘 보낸 뒤에 만나요~ 보고 싶을 거에요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