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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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친구네 동네 나들이 1탄

happyyeji 2016. 9. 7. 10:54

지난 월요일에는 2명의 꽃치너가 살고 있는 동네로 다같이 놀러갔다 왔습니다. 


오전에는 아~티스트이신 강은이의 어머니가 작업하시는 공방에 가서 초벌구이한 컵에 내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넣는 활동을 했고 점심에는 지현이네 집에 가서 지현이네 어머니가 차려주신 맛난 점심을 먹었지요. 그리고는 지현이네 집에서, 근처 탁구장에서 놀다가 해산하는 하루였습니다. 

강은이 어머니의 공방은 숲속에 있는 아담한 공간이었어요. 꽃치너들 모두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과정을 설명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초벌구이한 도자기는 화학성분상 아직 흙에 가깝다는 것, 흑연이 주 성분인 연필은 가마 안에 들어가면 타 없어지니 애써 지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우리가 오늘 사용할 도자기용 물감은 사실 돌을 갈아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 등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았고, 초벌구이한 도자기는 깨지기 쉬우니 손잡이를 잡고 들거나 살짝만이라도 어딘가에 부딪히면 안된다는 주의사항도 전달 받았지요~

(예술작업하러 왔다가 화학까지 배워갑니다~)




종이에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보고 컵 위에 연필로 스케치를 한 뒤 물감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꽃친에서의 1년" 또는 자유주제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렸는데요, 창작의 과정은 늘 그렇듯이 "무엇을 그릴 것인가!"에서 모두들 제일 고민이 많았어요. 한 번 그려봤다가 좀 아닌 것 같아서 지우고 옆 친구가 하는 것을 보면 내 것이 못나보여서 또 자신감이 없어지고.. 이런 과정 많이 겪어보셨죠? 그렇지만 예술에 정답이 어딨겠어요~ 자기가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을 내 스타일대로 표현할 수 있으면 그게 성공이지요. 얼마나 잘 했나 못했나는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이런 경험을 꽃친 안에서 몇 번 해봐서 그런지 꽃치너들은 이내 자기 컨셉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오늘 활동을 지도해주신 1일 선생님 강은이 어머니도 다른 입시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표현해내는 것을 훨씬 더 어려워한다고 해요. 내가 만든게 잘한걸까? 못한걸까?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까?를 너무 신경쓰다보면 그렇게 될 수 밖에요-


한참을 웃고 떠들며 마음 가는대로 붓 가는대로 슥슥삭삭 그리다보니 각자의 개성이 담긴 컵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유약을 뭍혀서 1200도씨 가마에서 구워내면 컵이 된다고 합니다. 어서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한참 작업을 하느라 주린 배를 움켜쥐고 지현이네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지현이 어머니께서 진수성찬을 차려주셨네요 ㅠ ㅠ 다들 너무너무 맛있다며 두 접시, 세 접시 씩 가져다 먹었는데 저게 끝이 아니라 과일에 요거트에 커피에.. 끝도 없이 먹을 것을 챙겨주셨습니다~!! 친구네 집 오니까 좋다 얘들아~


보통 꽃친 모임 날에는 종일 어딜 가거나 배우거나 빡빡하게 채워져 있기 마련인데, 요렇게 친구네 집에 가서 친구 사진도 구경하고 우리집과 비슷한건 없나 찾아보기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여유롭게 보내는 시간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조만간 친구네 동네 나들이 2탄, 3탄도 추진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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