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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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꽃친, 가족을 생각하다

happyyeji 2016. 6. 7. 20:54

5월은 가정의 달이지요. 

물론 가족은 1년 내내 너무나 중요한 존재이지만, 물과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는 것은 그 소중함을 잘 느끼기 어렵기에 가족에 대해서도 특별히 생각해볼 수 있는 5월이 있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꽃다운친구들이 1년의 방학을 가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가족'이랍니다. 일주일 중에 꽃친으로 모이는 시간은 단 2일이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서 가족들과 보내게 되니 가족이 중요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꽃치너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과 사이가 더 좋아졌을까요 더 나빠졌을까요? 1년이 끝나갈 때 즈음에 한 번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분명한 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더 나아질 수는 없다는 거에요. 다른 말로 하면 같은 방법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는 거죠. 학교 다닐 때는 공부 때문에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두던 가족과의 속 깊은 대화, 추억 만들기, 가족을 위해 정성스레 무언가 해보기, 서로에게 관심 가져주기 등등..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사춘기 청소년들이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더 든든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수 없이 많아요. 


저희 꽃치너들이 먼저 나서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꽃친의 '가족 프로젝트'를 소개하기 위한 서문이 너무 길었네요.. ^^ 꽃친도 5월을 맞아 가족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엄마, 아빠 인터뷰하기, 가족을 그려보기, 가족이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색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기 등등..


첫 번째 시간에는 모두들 가족사진을 가져와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가족 구성원들을 소개하고 우리 가족의 컨셉(?)이 무엇인지를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웃긴 가족이에요. 서로 장난치는 걸 좋아해요."

"우리 가족은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우리 가족은 엄마랑 저랑 성격이 비슷하고, 아빠랑 동생이 성격이 비슷해요." 


그냥 '가족'이라는 말로 했을 때는 참 흔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저마다 독특한 가족들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따로 있을 때 랑은 또 다르게 가족으로 모이면 또 새로운 분위기와 이야기가 생겨나죠. 친구들에게 우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가족이 조금 더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진우쌤 어릴적 가족사진도 같이 보고



오.. 얘네 가족들은 다 닮았다~




그리고 두 번째 시간에는 가족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해보기로 했어요. 

여러분은 이런 질문 해본 적 있나요? 

누가 가족일까? 

같이 사는 사람? 그럼 같이 살지 않는 오빠나 언니는? 

혈연 관계인 사람? 그럼 혈연이 아닌 엄마랑 아빠는? 

우리집 강아지는 우리 가족일까 아닐까? 


가족이 유지되는 조건은 무엇일까? 

돈? 애정? 추억?

사회가 복잡하고 다양해져 가면서 '가족'을 정의하는 일은 복잡하면서도 더욱 중요한 일이 되었어요.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관계와 아닌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손을 들어 의견을 표현해보고 친구들과 그 이유에 대한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두 팀으로 나누어 가족이 유지되는 조건 10가지를 꼽아 순위를 매기는 활동을 했는데요, 꽃치너들이 열띤 토론 끝에 가족이 유지되는 조건으로 꼽은 10가지는 바로바로~~ 


여러분 생각과 비슷한가요?



10가지를 꼽는 일도 어려웠지만, 어떤 것이 더 중요한 것일까를 토론하는 시간이 훨씬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의견이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거리가 있었다는 말이지요. 여러분도 친구들과 한 번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늘 당연한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지금 이 순간이 더욱 소중해졌답니다.


[참고도서 : "팬티 바르게 개는 법" - 미나미노 다다하루]




마지막 시간은 특별히 선유도를 찾아가 정자에 앉아서 시원한 초여름 바람을 맞으며 진행했습니다. 

먼저, 집에서 그려온 가족의 얼굴을 친구들에게 보여주었어요. 그냥 얼굴을 볼 땐 몰랐는데, 막상 얼굴을 그리려다보니 엄마랑 나는 눈썹이 닮았고, 아빠와 동생은 입꼬리가 닮았더라고요. 







이어진 시간은 엄마아빠의 어릴 적 이야기와, 연애 이야기를 조사해와서 친구들에게 전해주는 시간이었어요. 


꽃치너들의 이야기만 들으면 꽃치너 부모님들은 전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하지 않았고(잘한 건 아닙니다..) 인기도 나름(!) 많으셨다고 합니다... ㅎㅎ 믿어드리는 것으로!

연애 이야기도 흥미진진했어요. 전혀 그래 보이지 않으신데 인기도 많으셨고 희대의 풍운아처럼 사셨던 누구누구의 아빠, 몇 번을 퇴짜를 놓아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셨다는 누구누구의 엄마.. ㅎㅎ 그런 시절들을 거쳐 지금의 앙꼬부부가 되신 거겠지요? 꽃치너들은 누구와 어떤 사랑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될까요? 두근두근. 기대가 됩니다. 


 

인기도 엄청 많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진짜? 너네 엄마가 그러셨다고? ㅎㅎ



여유만만 꽃치너들과 가지런한 신발들




이상으로 따뜻한 5월에 진행되었던 꽃친 가족 프로젝트의 소개를 마칩니다. 

앞으로도 가족들과 함께 더욱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들고, 가장 가까이에 있는 만큼 아끼고 배려하고, 힘들땐 곁을 주고 받는, 그리고 필요한 누군가에게 새로운 가족이 되어줄 수도 있는 그런 꽃치너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래는 선유도 뽀너스 샷! 

평일 오전엔 요렇게 한가하고 평화롭답니다~~ 


누가 지현이만 벌 세웠니


미안해, 이렇게 찍으면 잘 나올 줄 알았어..


우리도 저렇게 귀여울 때가 있었지. (지금도 귀여운 꽃치너 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