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친은 1월초 방학식을 한 후 두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일주일에 두번씩 만나면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 지내는 각별한 친구로, 함께 장보고 점심을 해먹으면서는 그야말로 밥상식구로, 일박엠티를 하면서는 쌩얼을 공개해도 되는 사이로 발전했지요. 괜시리 신났던 일박엠티에 대해서는 따로 리포트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윽고 3월이 되어서는 주변 친구들이 새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거쳐 새로운 학교생활을 시작했지만, 꽃친들은 이 특별한 방학의 연장선 상에서 낯설고도 설레는 봄생활을 시작했습니다. ^.^



어제는 꽃을 사랑하시는 꽃친 어머님의 인도로 양재동 꽃시장에 다같이 들러 각양 꽃을 쇼핑해와서, 직접 다듬고 묶어서 부모님께 드릴 봄꽃 바구니를 만드는 잼난 활동을 했습니다. 진짜 꽃친의 이름에 걸맞는 프로그램이랄까. 아래 사진에 인증샷을 담아보았습니다. 아, 사실 지난 달엔 동대문에서 털실을 쇼핑해서 몇주간 뜨개질을 했던 기억이 있지요. 뜨개질이라면 내로라하는 한 또래 친구의 지도에 따라서 말입니다. 


몇 주 전부터는 영상과 사진, 글쓰기를 배우며 자기를 알아가는 시간도 진행되고 있고 곧 음악을 통한 자기 이해시간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요즘엔 친구들끼리 덕밍아웃(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덕후질을 공개하고 자랑하는 커밍아웃)을 즐기는 시간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지역의 복지관을 통해 장애를 지닌 언니들의 활동을 돕는 봉사활동도 시작했고, 곧 만나보고 싶은 분들을 찾아가는 휴먼라이브러리도 시작됩니다. 아이들에게 기억에 길이 남을 분들을 섭외 중입니다.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 일주일에 두 번 만나는 일정이라 어느 때보다 여유롭습니다. ^.^


오늘 꽃을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신 어머님을 필두로 꽃친 부모님들의 재능나눔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4월 여행과 6월 캠핑을 위해 딸들의 추천을 받으신 아빠들은 운전봉사와 야외바베큐 지도차 동참하시게 되었고, 가정의로 일하시는 아빠 한 분은 가족건강을 위해 특별한 강의를 준비하고 계십니다. 방송사에서 일하시는 아빠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일년을 영상앨범화하는 일도 추진 중이고, 나만의 캘리그래프를 가르쳐주실 어머님도 대기 중이십니다. 아, 사실 돌아보니 꽃친들을 위해 첫 한달간의 자기이해활동을 지도해주신 분도 꽃친 어머님이셨어요. 대박!


한편 부모님들의 재능나눔에 보답하는 의미를 담아 더욱 열씸히 부모님들에게 유익한 만남도 이어가고 있지요. 1월의 박상진 교수님의 [쉼이 있는 교육] 특강에 이어, 2월에는 정하린 선생님의 [비폭력대화] 웍샵이 있었고, 3월에는 정병오 선생님을 모시고 [오디세이학교]의 이모저모를 전해듣습니다. 아, 방승호 교장샘과 [모험놀이상담]을 배우는 배꼽빠지는 실습도 있었구요. 조만간 아름다운 배움의 박재원 소장님을 모시고 [진로와 소명]에 대한 조언을 경청할 예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각분야의 권위자들과 만남을 이어가시는 부모님들이 더 남는 장사를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 


그간 그저 재밌게 지내다보니 이 곳 블로그에서 자주 소식을 전하지 못했는데 종종 소식 올리겠습니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