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이 있는 청소년 갭이어 [꽃다운친구들]

꽃다운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 1년의 갭이어를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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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 생활

꽃다운친구들 설명회 현장스케치

happyyeji 2015. 9. 11. 15:17

꽃다운친구들 관심가족 설명회가 지난 9월 7일 저녁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꽃친쌤들이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었답니다. 

특히나 부모님과 청소년이 함께 참석해주어서 놀랍고 반갑고 기뻤습니다.








이 날 행사는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약 2시간 반 정도 이어졌습니다 .

첫 순서로는 악동뮤지션 부모님이신 이성근, 주세희 선교사님 두 분의 '오늘 행복, 내일 더 행복' 강연이 있었습니다. 

자녀의 행복을 위한 양육 십계명을 중심으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왠지 좋은 부모님이 착한 아이들 잘 키운 이야기인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조금 좌절감(?)을 느끼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찬혁군의 반항기 충만했던 에피소드, 아빠가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상처를 줬던 에피소드들을 들으면서는 '우리집이랑 똑같네'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그렇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부모가 먼저 사과할 수 있고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의 할 일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모든 평범한 가정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게 가능하겠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강연이었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본격적으로 꽃다운친구들의 설명회가 진행되었습니다. 




 ▼ 설명회 자료집 다운받기 ▼ 

꽃다운친구들_설명회자료집_저화질.pdf




꽃다운친구들 기획위원인 황병구 쌤이 꽃다운친구들이 과연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개나리와 코스모스의 비유를 들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꽃에도 개나리 같은 봄꽃이 있고 코스모스 같은 가을꽃이 있듯이, 우리 자녀들에게도 그들이 꽃을 피우는 시절은 조금씩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속도로 자기의 길을 걷고 자신의 꽃을 피우도록 돕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많은 분들이 저희가 학교를 세운다고 오해하고 계시는데 꽃친은 새로운 학교가 아닙니다. 

꽃친은 1년짜리 방학이고요. 더욱 긴 관점에서 본다면 청소년들에게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돌려주는 인권운동입니다. 


꽃친은 아이들을 맡겨버리는 또 다른 기관이 아닙니다. 꽃친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족동행 프로그램입니다. 

꽃친에서는 배움과 사귐을 통해 의존에서 독립으로, 독립에서 공존으로 나아가는 성장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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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친에서 경험하게 될 내용들을 간단히 네가지 영역으로 소개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하여 자.봉.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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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꽃친의 대표인 이수진 쌤이 1년의 방학 동안 가정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해야 하는지 제안해주셨습니다. 취미/운동, 살림/노동, 교제/소통, 독서/학습의 다양한 영역을 두루 소개해주셨는데요, 부모님들께 당부한 이야기가 참 재밌습니다. 


선수는 아이들이고 우리는 응원단이에요. 삼시세끼 차려주고 여기저기 데려다주는 헬리콥터맘이 아니라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고 잘했다 응원해주는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자칫하면 이 시간이 부모의 24시간 감시체제로 돌변할 수 있어요. 어쩔 수 없이 아이들에게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을 방지하시려면 부모도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미니인터뷰 시간이 아무래도 이번 설명회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3년 전 각각 1년의 안식학년(꽃친식으로 말하자면 1년의 방학)을 보냈던 정채건군과 황은율양이 "참을 수 없는 멍때림의 비밀"를 공개하고자 인터뷰이로 나섰습니다. 

자기소개로 시작해서 방학을 보내면서 무슨 일을 했었는지, 하고 나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1년의 방학을 가지게 될 청소년 후배들과 그 부모님께 드리는 말들을 차례로 들어보았는데요. 이제는 어엿한 20세가 된 두 청년의 이야기들이 진솔하면서도 어찌나 재밌던지 코미디를 방불케 하며 참가자 분들을 시원하게 웃겨드렸답니다. 




은율 : 저는.. 10개월 동안 신생아처럼 잠만 잤어요. 딱히 결과물이 남는 일들을 했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땐 그게 저에게 최선이었던 것 같아요. 


채건 : 저는 12개월 동안 잠을 잤습니다 (웃음)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음.. 아! 연애를 하세요. 그 때가 시간도 많고 연애하기 딱 좋습니다. 


은율 : 동감입니다. 그 때가 잠도 많이 자서 피부도 좋고 제일 예쁠 때거든요 (폭소) 




잠자는 얘기, 연애 얘기 말고 다른 재밌고 알찬 인터뷰 내용도 많았어요. 인터뷰 전문은 곧 공개됩니다! 




이어서 꽃친 친구들이 내년 1년 동안 하게 될 구체적인 활동의 예시를 최연소 꽃친쌤인 이예지 쌤이 소개해주셨어요. 



첫 1개월은 계획세션, 마지막 1개월은 매듭세션입니다. 

중간의 10개월은 총 5개의 세션으로 나누어서 경험의 넓이와 깊이가 확장되는 방향으로 심화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자.봉.여.관에 따른 기본적인 프로그램들과 기타 다양한 프로젝트를 내외부 전문가들과 함께할 예정입니다. 

3D 프린팅과 코딩을 배워서 기계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사회현안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의논하고 실제로 실천해볼 수도 있겠죠? 


전반적인 틀은 꽃친에서 제안하지만 세부적인 내용들은 매년 모이는 청소년과 가족들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서 조정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정보 중에 하나인 모집 일정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습니다. 


꽃친 가족을 모집하는 것은 상호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선택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자세한 모집일정도 곧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교사운동의 임종화 대표 선생님의 격려사가 이어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참 감동적인 시간이었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런 비슷한 흐름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자유학기제, 오디세이학교, 인생학교 등등. 이 말은 꽃다운친구들과 같은 프로그램이 단순히 한 가족의 행복을 위한 일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주요한 흐름이 될 거란 뜻입니다. 이 프로그램들 중에서 '방학'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꽃친이 첫번째인 것 같아서 반갑고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모든 순서를 마치고 난 뒤 부모님과 청소년들이 밝은, 그러나 진지한 얼굴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가 마무리 되고 나서 참석하셨던 몇몇 분들이 개인적으로 후기를 보내주셨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여기에 공개해볼까 합니다. 


어제 저희 가족에게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거기에 학원 빠지고 와서 앉아있는 것 자체가 편치 않은 학원에 찌든 저희 중3 아들을 보며 넘 맘아프면서도, 과연 내가 얼마나 인내와 기다림으로 그시간을 버티어갈수있을지, 또 세상적 욕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심신이 지친 아이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사실 저희 가족은 지금 어떤 선택이 합당할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 여튼 저희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두분 다 지식인으로서 자식을 향한 저런 결단을 하시기까지... 그냥 전 참 대단해 보이시더라구요. 고민을 해보고 문의를 드리려고 해요. 어제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 


어제 넘 고생하셨어요! 생각보다(?) 너무 촘촘하게 준비하셔서 깜놀했다능~ ^^ 신청자 너무 몰리는 거 아니에요? ㅋ 


정말 꽃다운 시간이었네요. 교육이 새로워지는 시간이었어요 ^^ 



이상이 설명회에 대한 현장스케치였습니다. 2시간 반이라는 시간은 조금 긴 것 같기도 했지만, 참석한 많은 가족과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 담아내고 1년의 방학을 상상하는 기쁨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다소 짧은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설명회를 시작으로 하여 앞으로 관심가족들을 상담하고 선발하고 내년 1월 방학식을 하기까지 많은 여정들이 남아있네요.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셨더라도 꽃친에 지원하실 수 있고, 아직 확신이 서지 않으신 분들은 기초상담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지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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